2-1

 

 

 

 

제2화 수프로 승부

Souped-Up Selections

 

 


 

 

일행은 개점 전의 비스트로 페드랏헤에 모였다.

 

 

어... 어제의 매상이 집계되어 오늘 아침 발표되었습니다. 비스트로 페드랏헤는 역시 꼴찌였습니다.

 

베인

음... 뭐 그렇겠지~! 하지만 괜찮아! 아직 막 시작했을 뿐이잖아?

 

란슬롯

베인 말대로야. 이제부터 서서히 쫓아갈 테니까 기대해 줘.

 

지크프리트

흠... 무슨 일이든 경쟁자가 있다는 건 가슴뛰는 일이군.

 

퍼시발

갓 시작했을 뿐이니 낙담할 필요도 없다. 최종적으로 이기면 그만이야.

 

루리아

맞아요! 오늘 하루도 힘내요!

 

비이

그래! 열심히 하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침 회의를 끝낸 비스트로 페드랏헤는 개점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은 전날의 키쉬와 파테 소문을 들었는지, 다른 때와는 달리 몇 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젊은 여성과 함께 온 풍채 좋은 손님이 남자 홀 직원을 불렀다.

 

 

 

 

풍채 좋은 손님

잠깐 괜찮겠나?

 

남자 홀 직원

네, 도와드릴까요?

 

풍채 좋은 손님

이 요리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을 부탁하고 싶은데.

 

남자 홀 직원

어... 그럼 여기 이 레드 와인은 어떠신가요?

 

풍채 좋은 손님

레드라... 난 화이트가 취향인다만.

 

남자 홀 직원

화이트요? 하지만 손님 메인요리가 고기라서 레드 쪽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이 레드 와인은 어떤 왕족이 특히 좋아했던 빈티지인데 말이죠...

 

젊은 여성

흠~ 그렇구나~

 

풍채 좋은 손님

...칫.

 

퍼시발

실례합니다. 이 화이트 와인이라면 메인 재료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떠신지요?

 

풍채 좋은 손님

...오! 그렇군! 그럼 그 화이트 와인을 주문하겠네!

 

퍼시발

예.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퍼시발은 그대로 남자 직원을 뒤쪽으로 데리고 왔다.

 

 

남자 홀 직원

...왜 그러시는데요?

 

퍼시발

이봐, 너... 손님의 체면을 구기게 할 셈인가?

 

남자 홀 직원

뭐, 뭐야? 잘난 척은... 아마추어인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퍼시발

잘 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라면 너보다 훨씬.

 

남자 홀 직원

젠장... 신참이 건방지게!

 

퍼시발

고참이든 신참이든 상관없다. 그런 접객태도로는 네 장래가 위험하다고 충고하고 싶군.

 

 

그 때, 직원과 퍼시발 사이에 란슬롯이 끼어들었다.

 

 

란슬롯

둘 다 무슨 일이야?

 

퍼시발

란슬롯. 나는 지금 이 자의 접객태도에 대해 주의를 주던 참이다.

 

남자 홀 직원

......

 

란슬롯

그랬구나. ...아, 맞다! 베인이 파테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었어!

 

 

란슬롯은 퍼시발에게 슬쩍 눈으로 신호를 보냈다.

 

 

퍼시발

...흠, 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건 나만이 아는 레시피니까. 뒤를 부탁한다, 란슬롯.

 

 

퍼시발은 란슬롯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남자 홀 직원

...아 진짜... 저 사람은 대체 뭐가 저렇게 잘났죠? 기사단장인 당신한테까지 이렇게 건방지게 구는데 화나지도 않아요?

 

란슬롯

음... 화날 때도 있지만 저 녀석이 하는 말을 귀담아두면 의외로 깨닫는 점도 많거든. 그리고 말은 험하게 하지만 늘 상대방을 생각해서 말하는 것들뿐이야.

 

 

란슬롯의 말을 듣고 남자 홀 직원은 고개를 떨궜다.

 

 

남자 홀 직원

그건 그래요... 아까 저 사람이 했던 말은 수긍이 가긴 했어요.

 

란슬롯

그래? 그럼 다음에는 그 말을 잘 살려보면 되지 않을까?

 

남자 홀 직원

네... 그렇게 할게요.

 

 

이렇게 오늘의 영업시간도 평온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폐점 후의 주방에서는 점장과 단장을 포함한 모두가 참석하여 신메뉴를 위한 회의가 열렸다.

 

 

오늘은 다음 신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어제 만들어 주신 키쉬와 파테에 이어 뭘 만들면 좋을까요...?

 

퍼시발

전채 다음이라면 수프 요리는 어떤가?

 

베인

수프 요리라...

 

란슬롯

지금까지 가장 맛있었던 수프는 뭐야?

 

베인

음... 난 백룡기사단에서 야영할 때, 란쨩이 만들어 준 닭 수프려나?

 

란슬롯

나도 지금 그거 생각했어! 맛있었지!

 

퍼시발

이봐,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

뭐지?

 

퍼시발

너도 흑룡기사단 시절, 야영 중에 수프를 만든 적이 있지 않나?

 

지크프리트

아아... 버섯 크림 수프였던가.

 

퍼시발

그것도 꽤 맛있었다. 다시 만들 수 있겠나?

 

지크프리트

가능해. 그 수프를 만드는 방법은 몸에 배어 있으니까.

 

비이

오? 그럼 이번에는 각 기사단 추억의 수프 대결로 정해진 거야?

 

루리아

와~ 둘 다 맛있을 것 같아서 두근거려요!

 

지크프리트

훗... 그럼 다음 요리는 내가 만들지.

 

란슬롯

...네? 지크프리트 씨가 요리를 하신다면 저도 하겠습니다!

 

베인

란쨩이? 괜찮겠어?

 

란슬롯

그래, 수프 정도는 만들 수 있어!

 

지크프리트

정해진 모양이군. 그럼 각자 재료를 구하러 가 볼까.

 

퍼시발

가자,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

훗...

 

베인

란쨩, 우리도 가자!

 

란슬롯

그, 그래!

 

그럼 여러분, 재료 조달 잘 부탁드립니다.

 

 

일행은 수프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출발했다.

 

 


 

 

2-2

 

 

이번에는 퍼시발과 지크프리트가 먼저 재료를 구하러 가기로 했다. 그동안 베인과 란슬롯은 가게를 맡았다.

 


 

 

지크프리트, 퍼시발 그리고 단장 일행은 흑룡기사단 시절 야영하러 왔던 숲으로 향했다.

 

 

지크프리트

대부분의 버섯이 좋아하는 환경은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는 숲 안쪽이지. 비가 오고 2, 3일 후에 이런 비탈진 곳의 나무 옆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

 

퍼시발

버섯에 따라 자라나는 환경이 다르다고 책에서 읽은 적 있다만, 정말인가?

 

지크프리트

그래. 종류에 따라 침엽수, 활엽수, 쓰러진 나무, 부엽토, 북향, 남향 등등 좋아하는 환경이 크게 다르지. 우리가 찾고 있는 포르치니드 버섯은 지금이 제철이라 가장 맛이 진할 때야.

 

비이

지크프리트는 남들이 다 아는 건 모르고 이상한 건 자세하게 알고 있네.

 

루리아

지크프리트 씨는 왜 버섯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는 건가요?

 

지크프리트

뭐, 딱히 흥미가 있었던 건 아니다만...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 체득한 거지. 독이 있는 걸 먹고 앓아누운 적도 있어. 그 때는 꽤 힘들었다.

 

비이

하하... 보통 사람들은 그런 건 흉내도 못 낼걸.

 

퍼시발

하지만 이번엔 잘 구별해야 한다.

 

지크프리트

훗... 알고 있어. 나 혼자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니까. 평소보다 주의하도록 하마.

 

 

그 때, 단장이 뭔가를 발견한 듯 크게 외쳤다.

 

 

[저길 봐!]

[저거 뭐야...?] ->선택

 

 

지크프리트

음...? 단장, 왜 그러지?

 

 

단장이 가리킨 곳에는 꿈틀거리는 버섯의 모습이 보였다.

 

 

 

지크프리트

흠... 잘 했다, 단장. 저게 바로 포르치니드 버섯 무리다만... 아직은 어리군. 수확하기엔 이르니 놓아 주자.

 

퍼시발

어린 버섯이 보인다는 건 다 큰 버섯도 근처에 있다는 건가?

 

지크프리트

그렇지.

 

...! 다들 조용히.

 

 

그 때, 단장 옆에 있는 나무의 뿌리 쪽에 커다란 버섯 같은 게 보였다.

 

 

지크프리트

봐, 이제 갓 성체가 되는 포르치니드 버섯이다.

 

 

 

 

일행은 눈 앞에서 포르치니드 버섯의 하반신에 다리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았다.

 

 

비이

우와~! 이런 순간을 목격하는 건 처음이야!

 

루리아

어린이에서 어른이 된 거네요!

 

지크프리트

그래. 하지만 어른이 됐다는 것은...

 

루리아

꺄아!

퍼시발

루리아, 괜찮나?

 

 

습기를 머금은 곳을 밟고 미끄러질 뻔한 루리아를 퍼시발이 붙잡았다. 그러나 루리아의 목소리에 놀란 포르치니드 버섯이 도망치고 말았다.

 

 

지크프리트

이렇게 빠르게 도망칠 수 있다는 얘기지. 좋아. 단장, 퍼시발, 저 녀석을 잡는다!

 

 

[알았어!]

 

 

퍼시발

내게 맡겨라.

 

 

[전투]

 

 


 

 

2-3

 

 

퍼시발과 지크프리트가 돌아오고 얼마 후, 단장 일행은 란슬롯, 베인과 함께 가게를 나섰다.

 

 


 

 

그들은 백룡기사단 시절에 란슬롯이 수련을 했다는 산악지대로 향했다.

 

 

란슬롯

오, 그리운걸~! 확실히 이 주변에서 야영했던 것 같아.

 

베인

그래, 점점 기억나기 시작했어! 평범한 야채 수프는 뭔가 부족하니까 재료를 더 넣자고 란쨩이 말했었지!

 

란슬롯

어? 그랬나?

 

베인

잊어버렸어? 그래서 갑자기 재료 조달 팀을 결성해서 이 주변을 돌아봤잖아!

 

란슬롯

아~! 재료 조달 팀! 그랬었지.

 

베인

단장, 계속 따라다니게 만들어서 미안해!

 

란슬롯

그러고 보니 양 팀의 재료 조달에 다 참가중인데 피곤하지 않아?

 

루리아

아뇨! 여러 재미있는 곳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워요!

 

비이

이제 뭘 찾는 거야?

 

란슬롯

우리가 찾는 건 포로포로 새야.

 

루리아

포로포로 새요? 뭔가 귀여운 이름인데요... 어떤 새인가요?

 

란슬롯

포로포로 새는 보통 여기보다 추운 지역에 서식하는 새지. 하지만 월동을 위해서 이 쪽에도 머물거든.

 

루리아

어... 얼동? 이 뭐예요?

 

란슬롯

포로포로 새는 추위가 심해지기 전에 하늘을 날아 먹이가 풍부한 이 지역에서 겨울을 보내. 그게 월동이야.

 

베인

이 지역에서 자란 포로포로 새는 다른 지역보다 영양도 풍부하고 맛있어!

 

비이

그렇구나~! 그거 좋은데!

 

 

이렇게 해서 단장 일행은 포로포로 새를 찾기 시작했다.

 

 


 

 

비이

아까부터 뭘 찾고 있어?

 

란슬롯

포로포로 새가 남긴 흔적. 배설물이나 날개, 먹고 남긴 찌꺼기같은 흔적이 있을 거야. 봐, 이 나무에 발톱 자국이 있지?

 

루리아

우와... 엄청 크네요.

 

베인

여기서부터 포로포로 새의 영역이라는 흔적이야.

 

란슬롯

이 구역에는 포로포로 새의 천적이 없어서 자기들 좋을 대로 살고 있지.

 

비이

기사는 별걸 다 알고 있네!

 

란슬롯

뭐, 거의 지크프리트 씨에게서 배운 게 대부분이야.

 

베인

하지만 이런 지식이 의외로 전장에서도 쓸모있다니까~

 

란슬롯

그래. 자연을 아군으로 둘 수 있다면 전황이 크게 유리해지지.

 

 

단장은 지크프리트의 폭넓은 지식에 감탄했다.

 

 

란슬롯

하하, 지크프리트 씨한테 물어보면 단장한테도 가르쳐 주실 걸?

 

베인

좋은데? 나도 같이 배우고 싶어!

 

 

그 때, 뭔가를 발견한 란슬롯이 손을 들어 단장 일행을 제지했다.

 

 

베인

...왜 그래?

 

란슬롯

...쉿! 조용히...

 

 

 

 

란슬롯의 지시에 따라 그들은 바위그늘에 숨었다. 그리고 바위 위에서 유유히 털을 고르고 있는 포로포로 새를 발견하여 포획 준비에 들어갔다.

 

 

비이

우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

 

루리아

새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덩치예요...

 

란슬롯

포식을 마친 직후라 움직임이 둔해져 있을 거야. 지금이 기회야.

 

베인

단장, 준비 됐어?

 

 

[맡겨둬!]

 

 

란슬롯

간다, 단장!

 

 

[전투]

 

 


 

 

2-4

 

 

일행들은 각자 신선한 재료를 얻어 비스트로 페드랏헤의 주방으로 모였다. 우선 퍼시발과 지크프리트 팀이 조리를 시작했다.

 

 

퍼시발

우리가 만드는 수프는 흑룡기사단 특제 포르치니드 버섯 크림 수프다.

 

뭐라고요! 그 포르치니드 버섯을 쓴 수프인가요! 저도 건조된 것밖에 본 적 없는데 그걸 생으로 가져오셨다니... 어떤 수프가 만들어질지 기다리기 힘들 정도군요.

 

퍼시발

지크프리트, 준비됐나?

 

베인

지크프리트 씨라면 해낼 수 있어요!

 

란슬롯

지크프리트 씨, 힘내세요!

 

지크프리트

훗... 고맙다.

 

우선 포르치니드 버섯의 윗둥을 떼어낸 후 적당한 크기로 찢는다. 다음에는 냄비에 버터를 넣어 가열한 후 버섯과 박력분을 넣어서 볶는다. 전체적으로 가루가 보이지 않게 되면 가게에서 미리 만든 육수를 더한다.

 

퍼시발

비스트로 페드랏헤에서 늘 사용하는 스테디셀러 육수지.

 

지크프리트

다시 끓기 시작하면 우유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졸인다. 적당히 농도가 진해지면 소금, 후추로 맛을 내서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취향에 맞는 치즈를 뿌리면 된다.

 

퍼시발

잘 하는데,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

그럼 시식을 부탁하마.

 

 

단장 일행은 지크프리트가 만든 수프를 수저 가득 떠올렸다.

 

 

비이

으음....! 맛있어!

 

루리아

이, 이건...! 포르치니드 버섯의 풍부한 향과 진한 크림 수프가 정말 잘 어울려요!

 

비이

그러게! 포르치니드 버섯의 감칠맛이 입 안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되면서 부드러운 협주곡을 만들어내고 있어!

 

이 겹겹이 쌓아올려진 맛의 폭력...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군요!

 

 

단장 일행은 만족스럽게 흑룡기사단 특제 포르치니드 버섯 크림 수프를 즐겼다.

 

 


 

 

란슬롯

다음엔 우리 차례야!

 

베인

우리가 만드는 수프는 백룡기사단 특제 포로포로 새 야채 수프!

 

흠, 포로포로 새군요! 이것도 최고 수준의 육수를 만들 수 있지만 잡기가 힘든 마물이죠...

 

베인

란쨩, 정말 괜찮겠어? 내가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줘!

 

란슬롯

그래, 고마워! 하지만 남자의 요리라면 내게 맡겨! 우선 미리 밑처리해 둔 포로포로 새의 다릿살을 한입 크기로 자르고...

 

...잘 안 잘라지네...

 

베인

자! 한입 사이즈!

 

란슬롯

고마워... 그리고, 한입 크기의 다릿살에 술을 부은 후에... 이제 양파를 반달모양으로 두껍게 썰고, 당근은 막 썰고, 양배추는 적당히 먹기 편한 크기로 썰고...

 

베인

란쨩, 야채 썰어놨어!

 

란슬롯

하하... 역시 베인이야! 솜씨가 좋다니까!

 

그리고 냄비에 다릿살이랑 양파, 당근, 올리브 오일을 넣어서 중불로 볶다가 숨이 죽으면 소금을 더합니다. 술을 더한 후 재료 윗선까지 물을 붓고, 익기 시작하면 불을 약불로 줄인 후 거품을 걷어냅니다. 냄비에 뚜껑을 덮고 한동안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쳐서 간을 맞추면 완성!

 

 

 

 

베인

좋았어! 란쨩, 해냈구나!

 

란슬롯

거의 다 베인이 도와줬지만...

 

베인

아니야! 익히는 건 란쨩이 했잖아!

 

란슬롯

고... 고마워, 베인.

 

자, 다들 먹어 봐!

 

루리아

와~ 수프가 보기에 예뻐요! 깔끔하고 맑은 국물이지만 분명히 진한 새 육수의 향이 느껴져요!

 

비이

응! 온몸에 새의 감칠맛이 퍼져나가! 포로포로 새가 저 높은 곳으로 부르는 듯한 행복한 시간... 그야말로 황금의 새 수프!

 

너무 심플해서 오히려 어려운 수프를 이런 완성도로 만들어 내시다니 놀랐습니다...

 

 

이렇게 해서 단장 일행은 양쪽 모두의 수프를 맛봤다.

 

 


 

 

란슬롯

어때, 단장? 어느 쪽 수프가 맛잇었어?

 

지크프리트

단장, 기탄 없는 의견 부탁한다.

 

 

란슬롯과 지크프리트의 말에 단장, 비이, 루리아는 서로를 쳐다봤다.

 

 

루리아

음... 둘 다 맛있었는데... 어렵네요.

 

비이

나도 루리아의 말에 동감이야. 잭은 어때?

 

우위를 가릴 수 없는 요리들이었습니다. 단장님은?

 

 

[지크프리트의 버섯 수프] ->선택

[란슬롯의 새 수프]

[둘 다 맛있었어!]

 

 

지크프리트

그래? 고맙다, 단장.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기쁜 일이군.

 

퍼시발

지크프리트, 잘 했다.

 

란슬롯

역시 지크프리트 씨예요. 저도 수프 먹어봐도 될까요?

 

베인

저도 먹어보고 싶어요!

 

지크프리트

그래, 물론이지. 원하는 만큼 먹어라.

 

 

란슬롯과 베인은 지크프리트가 만든 포르치니드 버섯 크림 수프를 맛봤다.

 

 

란슬롯

이, 이건... 이렇게 진한 맛이... 지금까지 먹은 크림 수프 중 가장 맛있어!

 

베인

그러게, 진짜 맛있다! 지크프리트 씨, 이런 것도 하실 줄 알았군요!

 

란슬롯

지크프리트 씨에겐 요리로도 이길 수 없군...

 

퍼시발

말은 그렇게 해도 양쪽 다 빠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지. 이 가게의 미래에 도움될 요리가 나온 것 같군.

 

베인

응, 그것도 그렇네!

 

 

각각의 팀이 힘낸 결과 버섯과 새, 두 종류의 수프가 새로운 코스요리에 추가되었다.

 

 

란슬롯

모처럼 만들었으니 이 두 종류의 수프도 시식을 돌리면 어떨까?

 

지크프리트

좋은 생각이군. 전에 만든 키쉬와 파테도 손님들에게 호평이었지.

 

그럼 저는 직원들을 불러 오겠습니다!

 

비이

좋았어! 우리들도 준비하자!

 

루리아

네! 열심히 해요!

 

 

그 날 이후, 비스트로 페드랏헤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식용으로 나눠주는 의문의 집단이 화제에 올랐다.

 

 


 

제2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