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시에테와 나루메아는 단장 앞에서 스스로를 お兄ちゃん/お姉ちゃん이라고 지칭합니다. 일본에서는 성별 구분이 없는 호칭이지만 한국에서는 형/오빠와 언니/누나로 나눠지기 때문에 편의상 오빠/언니로 대체했습니다(스크린샷이 지타 계정인 관계로). 


*해당 에피소드는 "시스" 캐릭터의 가입유무로 시나리오가 변화합니다.
*편의상 가입하지 않은 버전으로 진행합니다.

 

 




어느 날 오후, 단장이 갑판에서 산들바람을 즐기고 있던 때였다.


비이
어이! 너한테 편지 왔어!

루리아
보내신 분은 유리우스 씨예요! 빨리 읽어봐요!


단장은 비이에게서 건네받은 편지를 바로 연 후, 깔끔한 필체로 적힌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오랜만이군, 단장. 다들 무사히 잘 지내고 있나? 나와 친우는 변함없이 산처럼 쌓인 문제들과 싸우는 중이야. 그 덕분인지 레비온의 부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폐하께서 직접 나서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온천 거리도 잘 되고 있어. 관광객도 늘어나서 훨씬 활기찬 곳이 되었지."


비이
변함없이 바쁜 것 같지만 기운은 풀풀 넘치는 것 같네!

루리아
후후, 편지에서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느낌이 전해져요!


단장은 루리아와 비이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예전 레비온 왕국에 들렀던 때를 떠올렸다.

 

 

 


선대 왕의 사생아였던 유리우스는 어느 날 아버지의 푸대접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를 살해하고 말았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왕의 살해를 계기로 유리우스에게 기생한 성정수, "디스트럭티오"가 있었다. 

 

 

 

숙주의 파괴충동을 증폭시키는 힘을 가진 디스트럭티오 탓에 유리우스는 폭주상태에 빠졌고... 디스트럭티오의 힘과 "별의 눈"이라는 병기를 이용해 왕국을 존망의 위기에 빠뜨린 것이었다.

그때 단장은 함께 여행하던 알베르와 같이 레비온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별의 눈을 물리친 후, 격전 끝에 유리우스를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만들어 왕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비이
유리우스는 얼마 전까지 선왕을 살해했다는 죄를 숨기고 나라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왕이 유리우스를 용서해 준 덕분에 대책본부실 실장으로 복귀해서 지금은 당당히 일할 수 있게 됐지.

루리아
속죄를 위해서 나라에 온 힘을 바치고 싶다는 유리우스 씨의 바람대로 레비온도 훨씬 나아졌구요. 후후, 좋은 일만 있다는 느낌이네요!


[그러게!]


비이
있지, 그 다음엔 뭐라고 적혀 있어? 빨리 읽어 줘!

 

 



"자, 그럼 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다만... 왕국을 구해준 너희들에게는 감사하고 있다. 사례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우리 나라의 자랑인 온천 거리로 초대하고 싶군. 안타깝게도 나나 친우나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눌 만한 시간은 만들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평판 좋은 온천여관을 예약해 두고자 한다. 레비온의 명물인 온천과 포도 주스를 꼭 만끽해 주었으면 좋겠군.

그럼 친우와 나, 둘 다 너희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다. 그럼 이만."


루리아
와아~ 온천 거리에 초대받은 건가요?

비이
레비온에는 몇 번 가 봤지만 관광같은 걸 할 시간은 별로 없었지. 유리우스도 이렇게 오라니까 조만간 시간 내서 놀러가 보자!


[그래, 가자!]

 

 



시에테
뭐야 뭐야? 저쪽에서도 이야기 들리던데, 온천여행이라도 가?

루리아
아, 시에테 씨!


십천중. 전공 최고의 무기 사용자들 10명으로 구성된 기공단. 검을 쓰는 시에테는 십천중의 두목으로 늘 멤버들 하나하나에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얼마 전, 십천중의 멤버인 시스가 카름 일족 학살 사건의 용의자로서 질서의 기공단에 쫓긴 적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 시스는 이스탈시아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장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기 위해 단장의 배에 몸을 의탁하고 있었다.

시에테는 그런 시스가 어떤지 살피러 단장의 배에 들른 참이었다.


루리아
맞아요! 레비온에 있는 동료분이 온천 거리에 초대한다는 편지를 보내셨거든요!

시에테
레비온이라, 뇌운이 흘러드는 섬이라고 불리는 거기?

비이
맞아. 알고 있네?

시에테
그야 이래 봬도 일단은 십천중의 두목이니까.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엄격한 군사 국가라고 들었는데, 온천 거리같은 게 있었어?

루리아
네! 찌릿찌릿하는 번개탕에 들어가면 엄청 기분이 좋대요!

비이
포도 주스나 온천 만쥬처럼 맛있는 것도 있대!

시에테
호오~ 그거 재미있겠는데? 

 

음음, 온천 거리라. 딱 좋을 것 같네.

루리아
네? 딱 좋다고요?

시에테
아니 그게, 우리 십천중도 전에 질서의 기공단하고 싸우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잖아. 그때는 시스를 지키기 위해서 모처럼 십천중 전원이 모여서 싸웠었지만... 가끔은 누가 위기에 빠져서가 아니라 그냥 다 같이 모여서 밥도 먹고 놀기도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더라고.

그러니까 온천 거리에서 친목회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루리아
다 함께 친목회라니 재미있겠네요!

시에테
그치~? 온천 거리라면 온천도 할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고, 각자 좋아하는 걸 하면서 지낼 수 있잖아. 그러니 단장쨩! 그 여행 같이 가도 될까?


[괜찮아!] 
[왜 같이 오려고 하는데?] -> 선택

 


시에테
어... 안 될까?

루리아
으음... 모처럼 십천중 분들끼리 여는 친목회인데 저희가 있으면 방해될 것 같아서요...

시에테
아니거든? 우리 사이에 무슨 소리야, 오히려 대환영인걸!

그래! 배 지켜주는 단원들한테 줄 기념품이라면 이 오빠가 쏠게! 가서 뭐든지 마음에 드는 거 사줄게!

비이
뭔가 엄청 필사적이네... 혹시 십천중 전원을 모으기 위해서 이 녀석의 힘을 빌리고 싶은 거 아냐?

시에테
아하하... 아......

...들켰어?


[응]


시에테
이런... 들켰구나~ 

(이렇게 되면 그 수를 쓸 수밖에!)


시에테는 두 손을 모으더니 머리를 푹 숙였다.

 

 



시에테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멋진 단장님! 저랑 같이 친목회 좀 열어주시면 안 될까요?

비이
슬슬 그만 놀리지 그래? 누가 보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

루리아
시에테 씨, 고개 드세요!


단장은 씨익 웃은 뒤, "당연히 같이 와도 돼" 라고 말하며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시에테
아하하, 다행이다... 단장쨩은 정말 장난을 좋아한다니까.

루리아
모처럼의 기회니까 다 같이 가면 더 즐거울 거예요! 저도 대찬성이에요!

비이
같은 숙소에 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유리우스한테 부탁해 보자!

시에테
고마워, 단장쨩! 그럼 나도 십천중 전원한테 연락 한 번 돌려 볼게.


그렇게 해서 레비온에 온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단장 일행은 빠르게 여행할 차비를 해 나갔다.

 

 

 

 

다들 집합! 십천중 따끈따끈 온천 친목회

A Sweltering Eternal Geta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