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제2화 성검전설
The Legend of the Holy Sword
비이
그래서, 베인이 뭐래?
루리아
어디 볼까요...
어느 날 그랑사이퍼의 단장 일행 앞으로 페드랏헤의 베인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루리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백룡기사단에 견습기사들이 잔뜩 들어왔대요.
비이
오호! 아서랑 걔네들이 입단한 지도 벌써 1년이나 됐구나.
1년 전, 단장 일행은 란슬롯과 베인의 요청을 받아 특별 시험관으로서 입단 시험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회상]
란슬롯
우리 백룡기사단에서는 최근 기공단과 교류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어떤 기공사 분께서 우리 기사 시험을 도와주시기로 했다. 내가 신뢰하는 이 기공사 분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군.
란슬롯은 단장과 비이, 루리아를 소개했다.
비이
야호! 잘 부탁해!
루리아
어, 음...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노력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단장도 비이와 루리아에 이어 짧게 인사했다.
루리아
후후, 병아리반 여러분은 잘 지내고 있을까요?
비이
에이, 루리아. 그 녀석들도 이젠 병아리가 아닌걸? 다 큰 닭이라고.
루리아
하와와... 그러게요! 죄송해요. 병아리가 귀여워서 그만...
비이
그 녀석들한테도 이제 후배가 생겼으니 더욱더 듬직해졌겠지.
루리아
그럴 거예요! 어, 편지 내용이 더 있어요. 어디어디... 1년째랑 2년째 견습기사 여러분의 합동 원정 훈련을 할 거라고 적혀 있네요. 그리고... 그 합동 원정 훈련을 우리도 같이 가 줬으면 한대요!
비이
그렇구나! 어떡할 거야?
[당연히 가야지]->선택
[으음...]
비이
그치? 가야지!
루리아
와아~ 기사단 분들이랑 만날 수 있다니 너무나 기대돼요!
비이
좋아! 그럼 당장 가자!
루리아
가요~!
이윽고 그랑사이퍼는 페드랏헤를 향해 뱃머리를 돌렸다.
우리엔스
그래... 역시 화친은 어렵겠다고.
우서
미안하다 우리엔스. 우리 기사단의 힘이 충분하지 못해서...
우리엔스
아니, 너희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분해하고 있을 시간도 없고.
우서
그래. 그 녀석들, 봐 줄 생각 없는 모양이더군. 그래서, 폐하의 의견은?
우리엔스
...페드랏헤에 구원을 요청해 볼까 한다.
우서
페드랏헤라... 이렇게 갑작스런 요청이 통할까?
우리엔스
확실히 우리 히베르그라이프와 페드랏헤는 최근 몇 대에 걸쳐 국교를 단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오래된 맹약에 따르면 우리는 다시 없을 동지다.
우서
검을 가진 페드랏헤와 검집을 지키는 히베르그라이프라...
우리엔스
전설은 그렇다 치고, 요제프 왕은 현명한 인물이라고 들었다.
우서
뭐, 페드랏헤도 지금 히베르그라이프가 직면한 문제를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겠지.
우리엔스
어떻게든 그들이 요청을 받아들이게끔 최대한 노력해 보마.
우서
하아... 이 나라를 지키는 기사로서는 창피한 마음이 없지는 않다만.
우리엔스
우서……
우서
이런 때야말로 "검집"을 손에 들고 재앙과 고통을 평정할 영웅이 나타나 줘도 좋을 텐데.
농담처럼 내뱉는 우서의 말을 들은 우리엔스 왕은 작게 어깨를 움츠렸다.
우리엔스
"검집"만으로 뭘 할 수 있을지 나는 모르겠다만.
우서
이봐, 왕인 네가 그런 소릴 하면 어떡해.
우리엔스
못 들은 걸로 해 줘. 너한테만 하는 말이니까.
우서
협곡의 땅, 캄란에 출현한다는 성검의 전설... 난 그 이야기 꽤 좋아하는데 말야.
아기의 울음소리
우... 우에엥...!
우서
오? 어느 쪽이 우는 걸까?
아기의 울음소리
후으... 훌쩍, 후에에... 으에에엥!
우서
역시 아서구만. 영차~
우서는 아기용 침대에서 아들을 들어올렸다.
우서
아서, 넌 많이도 운다. ...를 보라니까. 착하게 잘 있잖아?
아기의 울음소리
으아앙, 으앙...!
우서
그래 그래~ 알았다. 뭐 지금은 많이 울 때지. 잔뜩 울면서 크고 강한 사람이 되는 거다, 아서. 그리고 ...하고 이 나라를... 부탁한다.
2-2
토네리로
흠흠... 오... 그랬구나...
쿠르스
토네리로.
토네리로
으아!?
나무 그늘에서 책을 읽고 있던 토네리로는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말 그대로 뛰어올랐다.
쿠르스
내가 놀라게 했어?
토네리로
아냐, 괜찮아. 미안해. 정신없이 책 읽다 보니...
쿠르스
되게 열심이네.
토네리로
응. 이거 얼마 전 서고 청소하다 발견한 책이야.
쿠르스
...성검에 대한 거?
토네리로
베인 부단장한테 허가를 받아서 빌려 왔어.
쿠르스
그렇게 재미있어?
토네리로
응... 아직 중간까지밖에 못 읽었지만 여러 가지로 새로운 점을 알았어.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성검을 "엑스칼리버" 라고 부르고 있어.
쿠르스
......
토네리로
아마 우리가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는 성검 전설의 극히 일부분인 것 같아. 이런 전승은 원래 여러 설이 분분하니까 이거 말고도 책이 더 있을지도... 아, 미안해! 이런 이야기 조사해 봤자 별 도움도 안 된다는 건 아는데...
쿠르스
아니, 사과할 거 없어. 네가 알고 싶다면 네 마음대로...
아서
아, 여기 있다!
모드레드
쿠르스! 토네리로! 이런 데서 뭘 하고 있어.
아서
슬슬 순찰 임무 나갈 시간이라 찾으러 왔어.
토네리로
아, 그랬었지. 미안해. 고마워.
로우리
잠깐 기다려 주세요~ 아서 씨! 모드레드 씨~! 하아, 하아... 겨우 따라잡았네...
쿠르스
로우리... 너도 있었어?
로우리
네! 모드레드 씨랑 다른 분들을 보고 있으면 공부가 되거든요!
모드레드
허가한 적도 없는데 들러붙어서 짜증나는데 말이지...
로우리
헤헤! 어, 토네리로 씨가 들고 있는 책은...
토네리로
응. 성검에 대한 책이야...
로우리
아하, 토네리로 씨는 성검에 흥미가 있군요.
토네리로
아니, 얼마 전 이 책을 우연히 찾아내서 읽어본 것 뿐이야...
로우리
그럼 엑스칼리버에는 검과 검집이 따로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토네리로
검하고 검집?
아서
그야 검이니까 검집도 세트인 거 아냐?
로우리
뭐 그야 그렇지만요... 여러분이 어릴 적 본 그림책 속 성검에도 검집이 있었나요?
토네리로
어, 어땠더라...? 잘 기억 안 나는데.
모드레드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애초에 바위에 꽂혀 있었으니 검집 없이 덜렁 있었던 거 아냐?
아서
아, 듣고 보니 그러네!
로우리
그렇죠? 페드랏헤에 전해지는 성검은 원래 검뿐이고 검집은 없어요. 하지만 엑스칼리버가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검과 검집이 모였을 때죠. 모든 악을 멸하는 검, 그리고 모든 고통을 치유하는 검집...
쿠르스
......
모드레드
넌 왜 그렇게 잘 알고 있어?
로우리
저희 집이 있는 영지에는 성검에 대한 전승이 잘 보존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잘 알아요.
토네리로
우와, 그 검집이라는 거 대단하다!
쿠르스
슬슬 가야 할 시간 아냐?
모드레드
아, 진짜네! 빨리 안 가면 선배들한테 혼날 거야!
로우리
좋겠다. 저는 아직 시내 임무에는 못 나가서 부러워요.
아서
금방 갈 수 있을 거야. 그럼 로우리, 다녀올게!
로우리
네, 다녀오세요! 다들 조심하시고요.
2-3
???
안녕하십니까? 위대한 마법사시여.
???
...라모락, 무슨 일이지?
라모락
출발하기 전에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만... 평소답지 않게 잔뜩 어질러져 있군요.
???
물건이 너무 늘어나서 정리하고 있었을 뿐이야.
라모락
아~ 이런... 귀중한 마법 도구를 그런 식으로 다루시다니...
???
갖고 싶은 게 있으면 가져가도 좋아. 뭐, 당신에겐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라모락
전부터 궁금했던 겁니다만... 당신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뛰어난 마법사죠. 물론 마법 도구는 편리한 물건이지만 이 정도로는 당신의 힘을 보조하기에 한참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당신은 마법 도구를 만드는 것을 상당히 즐기는 것 같더군요.
???
나 혼자 강해 봤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라모락
...그렇군요. 그것도 일리가 있네요. 이 녀석들도 당신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을 약간 채워줄 정도의 힘은 있는 걸까요?
라모락의 시선 끝에는 수조 안에서 꿈틀거리는 기묘한 형태의 마물, 융합종이 보였다.
???
글쎄, 어떨까. 나는 역시 형태가 있는 것을 만드는 데 소질이 없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조종해서 사람이나 물건에 작용시키는 마술을 다루는 건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체가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은 아무래도 전공 밖이군.
라모락
또 그런 말씀을... 이 정도의 물건을 만들어냈으면서 전공 밖이라뇨. 전 하늘의 연금술사들이 울겠습니다. "그 기적"의 일부만이라도 바깥에 알려지면 전공의 지식을 다시 써야 할 정도의 임팩트가 있을 텐데요. 물론... 당신의 진짜 바람을 이루는 데에는 부족하겠지만요.
???
...... 그러고 보니 라모락, 당신은 어째서 마술을 배웠지?
라모락
당신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부끄럽지만 나름대로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형이나 동생과 같은 건 재미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검이 아닌 무언가를 다루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
형제라...
라모락
그보다도 당신, 저한테 흥미가 있었나요?
???
별로 없다만. 당신이 연금술사였다면 훨씬 편리했을 거라고는 생각해.
라모락
그러시겠죠...
???
뭐가 됐든 저 융합종들은 그저 부산물에 불과해. 당신도 달모어에서는 융합종을 잔뜩 낭비해 놓고도 실패했더군.
라모락
뭐 그건... 미안하게 됐다니까요.
???
...뭐 상관없어. 그렇게 간단히 잘 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어. 삼국동맹이라는 것 때문에 페드랏헤의 방어가 상당히 단단해졌지만... 손을 쑬 수 없는 건 아냐. 아무도 모르는 사이 천천히 안쪽에서부터 구멍을 만드는 쪽이 그 위선자들로서도 더 고통스러울 테니까.
한때의 평화에 취해 계시지. 수많은 희생과 절망 위에 세워진 잠깐 동안의 평화에 말이야...
청년은 융합종이 들어 있는 수조에 대고 있던 손을 들어 주먹을 꽉 쥐었다.
라모락
...그럼 저는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슬슬 출발하도록 하죠. 이번엔 감시역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
그래. 그 아이를 잘 부탁한다.
라모락
그 아이라면... 어느 쪽 말씀이시죠?
???
......
라모락
농담입니다. 둘 다 잘 돌보도록 하죠.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멀린 님.
2-4
아서
아~ 배고파. 어디서 먹을까?
모드레드
맨날 먹던 데면 되지 않아? 거기 맛있잖아.
토네리로
메뉴도 많고.
쿠르스
그래. 취향이 제각각인 우리가 싸우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곳이지.
어느 비번날, 아서 4인조는 느긋하게 왕도의 대로를 걷고 있었다.
모드레드
정해졌으면 빨리 가자. 슬슬 붐빌 시간이야.
아서
가자 가자! 아~ 오늘은 뭘 먹지?
모드레드
말은 그렇게 해도 너 거의 항상 똑같은 거 먹잖아.
토네리로
헤헤, 폭신폭신 들새 오므라이스 아니면 멧돼지 양파 덮밥 중 하나지.
아서
그치만 맛있는걸! 너희들도 먹어 보면 좋을 텐데~
점원
누가 저 사람 좀 잡아 주세요! 돈 안 내고 도망갔어요!
무전취식범
누가 잡힐 것 같냐...!
여자아이
꺄악!
무전취식범
저리 비켜!
노파
아아...!
무전취식범
비켜, 꼬맹이들!
토네리로
으아! 여기로 오고 있어!
모드레드
바보 아냐? 기사들 쪽으로 도망치다니.
아서
우리가 잡자!
모드레드
당연하지!
무전취식범
비켜어!
아서
핫!
모드레드
에잇!
무전취식범
윽!?
쿠르스
체포 완료.
토네리로
아, 이 벨트 써.
무전취식범
크윽...
4명은 깔끔한 솜씨로 무전취식범을 꽁꽁 묶었다.
무전취식범
왜 이런 꼬맹이들이...!
모드레드
꼬맹이 타령하면서 겉모습만 보니까 그렇지, 아저씨.
아서
저희는 백룡기사단 소속 기사예요.
무전취식범
기사!?
모드레드
안 됐네. 이대로 연행한다.
무전취식범
제, 제길...!
아서
...저기 아저씨, 왜 무전취식하고 도망친 거야?
무전취식범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토네리로
아서... 왜 그런 걸 묻는 거야?
아서
예전에 란슬롯 단장이랑 베인 부단장이 말했었어. 이미 일어난 싸움이나 범죄는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면 되는 게 아니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사전에 손을 쓰는 것이 기사의 임무라고. 그러니까 우리도 이유를 알아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토네리로
그렇구나... 우리도 견습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이 나라의 기사니까.
무전취식범
...흥! 꼬맹이한테 동정이나 받다니 내 인생도 끝이구만. 이럴 줄 알았으면 왕도에 오는 게 아니었는데...
모드레드
아저씨, 왕도 온 지 얼마 안 됐어?
무전취식범
그렇다면 어쩔 건데.
모드레드
일을 찾아서 왕도까지 왔지만 찾지 못하고 배를 곯게 됐다는 건가.
무전취식범
큭...
모드레드
...흔히 있는 이야기잖아.
무전취식범
너같은 꼬맹이가 뭘 안다고!
모드레드
방금 전에 꼬맹이 얕보다가 큰 코 다쳤으면서 또 그 소리야?
무전취식범
시끄러워!
아서
저기, 아저씨! 그... 일 없는 사람을 위한... 그 뭐냐, 구제해 주는 곳...
쿠르스
실업자 보호 제도가 있어. 직업 알선도 하고 있고.
아서
맞아! 그거!
무전취식범
제도...?
토네리로
아저씨만 괜찮으면 접수 창구까지 안내해 드릴 수 있는데요...
무전취식범
......
모드레드
거기까지! 뭐가 됐든 넌 일단 연행이야.
아서
그리고 가게 사람이랑 길에서 부딪친 사람들한테 사과해 줘. 모든 게 끝나면 일을 찾으러 가는 거야.
무전취식범
제길...
비이
아, 역시! 얘들아~!
아서
어라?
루리아
와아~ 오자마자 만났네요! 오랜만이에요!
모드레드
단장님네잖아?
루리아
뭔가 소란스럽길래 무슨 일인지 보러 왔는데...
비이
너희가 일으킨 소동이었어?
아서
뭐어? 우린 그저 무전취식범을 붙잡았을 뿐이야!
모드레드
우리가 소동 일으킨 거 아니거든?
[에이~ 뭐야]->선택
[대단하다]
아서
단장님!?
모드레드
너무해요! 우리가 이런 마을 한복판에서 소동 일으킬 줄 알았어요?
비이
아하하! 얘가 농담한 거야.
비이의 말을 들은 단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쿠르스
...그런데 단장님네는 왜 페드랏헤에 계시는 건가요?
루리아
저희는 베인 씨한테 연락을 받아서...
비이
너희, 얘기 못 들었어?
아서
못... 들었지?
아서가 갸웃거리며 묻자 다른 3명도 고개를 끄덕였다.
비이
그럼 자세한 설명은 성에 가서 듣기로 하자. 너희도 그 무전취식범 데리고 가야 하잖아?
아서
맞아요. 성으로 돌아갈 거예요.
루리아
그럼 다 같이 가요!
모드레드
아~ 점심밥은 미뤄진 건가.
아서
아...! 그 생각 하니까 갑자기 배고파졌어!
모드레드
참아. 어쩔 수 없잖아.
일행은 다 같이 성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쿠르스
...응?
토네리로
쿠르스? 왜 그래?
쿠르스
아니... 아무 것도 아냐.
토네리로
그럼 가자. 우리만 뒤처지겠어.
쿠르스
그래.
쿠르스와 토네리로가 그 자리를 떠남과 동시에 사람들의 등 뒤로 작은 그림자가 뒷골목을 향했다.
루소르
후우...
루소르
큰일날 뻔했네. 설마 단장님네가 여기 와 있을 줄이야. 그 사람들은 이 모습을 알고 있으니 말이지... 이번에는 하빈 모습으로 다니는 건 관두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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