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데스티니 녹턴 팀원 1

망할 놈들! 튄다!

아우 린타로

헤헹~ 다시는 보지 말자고요!

 

 

"데스티니 녹턴"은 단장 일행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욕을 내뱉고는 엄청난 속도로 그 장소를 떠났다.

 

 

엘모트

쳇... 싸움을 말리려고 한 거라곤 해도 화려하게 저질러버렸군.

 

루리아

또 질 교수님한테 화내면서 마나리아 교련 사람들이 달려오겠네요...

 

엘모트

뭐, 그런 어른들을 상대하는 것도 교사의 일일지도 모르겠다만...

 

 

엘모트는 책임감있는 연장자로서의 분위기를 풍기며 츠바사 쪽을 향했다.

 

 

엘모트

소란피우면 너희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잘 기억해 두시지.

 

츠바사

그 마나리아 교련이란 곳에 찍혔다는 정도는 알고 있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때도 있는 법이야. 뭐, 최악의 상황에는 얌전히 퇴학당해 줄게.

 

엘모트

하... 멍청한 놈. 쉽게 퇴학같은 소리 하는 거 아니야. 학교는 너한테 소중한 장소잖아?

 

츠바사

읏...

 

...그렇지.

 

오니조리 타이가

소중한 장소라~ 그건 그렇지. 지금처럼 팀원들하고 달릴 수 없게 된다면 남는 건 절망뿐이니까.

 

아우 린타로

저도 팀원들하고 만날 수 없게 되는 거 싫슴다! 그러니까 절대로 퇴학같은거 쉽게 말하면 안 됨다!

 

츠바사

...시끄러. 나도 딱히 퇴학당하고 싶은 건 아냐. 아... 그보다, 단장 씨. 당신들 덕분에 살았어. 하지만 이건 우리들의 싸움이야. 다음부터는 나서지 말았으면 좋겠군.

 

 

[어째서?]

[싸움을 말리는 건 당연하잖아] ->선택

 

 

츠바사

...뭐 그렇겠지. 하지만 한 번 불이 붙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잖아.

 

...납득 못 하는 표정이군.

 

엘모트

바로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하지. 이 녀석들한테는 이들만의 룰이 있어. 그건 그렇고, 이제 이렇게 큰 싸움 벌리지 마라.

 

츠바사

우리도 좋아서 싸우는 거 아냐. 그냥 걸려온 싸움을 피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엘모트

공부 열심히 하고, 걸려온 싸움도 피할 줄 아는 좋은 어른이 돼라.

 

츠바사

...헤, 그건 힘들 것 같은데.

 

비이

미안해... 걱정시켰지.

 

루리아

비이 씨가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엘모트

어이, 츠바사... 신경쓰이는 게 있는데 한 가지 묻자. 아까 놈들 바이크, 그거 원래 그만큼 속도가 나는 물건이냐?

 

츠바사

...보통이라면 무리야. 하지만...

 

엘모트

음?

 

츠바사

짚이는 게 있어. 그 기분나쁜 느낌은...

 

 


 

 

츠바사

내가 아직 꼬꼬마였을 때 얘기야. 이 섬에는 여기저기 섬에 물건을 수송하는 탄뎀 기공편상회라는 게 있는데... 당시에는 꽤 벌어들인 모양이야. 이 근처에서 가장 큰 상회라서 기세도 등등했던 모양이더군. 그래서 더 벌려고 눈이 뒤집혔던 건지... 그 부분은 잘 모르겠어. 아무튼 그 상회의 보스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라고.

 

 

 

 

상회 보스

배의 적재량을 늘리면 전체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다. 뭐 간단한 이야기야. 동력부에 손대면 싣는 물건이 늘어나도 괜찮을 거 아냐?

 

 

그 보스의 한마디에 동력부분에 무모한 개조가 가해지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마개조라는 거지. 처음에는 별 문제 없이 항행했던 모양이야. 하지만... 무리한 개조를 했으니 언젠가는 문제가 생길 게 분명했지.

 

결국 개조된 기공정이 폭주했고 섬 상공에서 폭발했어. 그리고 그대로 마을에 떨어져서...

 

 

사람들

꺄아아아아!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어. 개중엔 죽은 사람도 있었지...

 

 

츠바사의 아버지

으아아아아!

츠바사의 어머니

꺄아아아아!

 

츠바사

......

 

 

그 이후, 상회의 기술로 개조된 동력장치를 「데몬 리액터」라고 부르게 됐다. 그렇게 큰 사고를 일으킨 주제에 탄뎀 기공편상회의 보스는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려고 했어.

 

 

상회 보스

그래서 얼마면 되나? 내가 전공조사국에 붙잡히면 받을 돈도 못 받게 된다고. 좋게 합의하지. 그리고 그... 감형 탄원서도 써 줬으면 좋겠다만... 아, 물론이지. 돈이라면 주겠다. 서로 좋은 일이잖아?

 

 

그러나 한 명, 그걸 단칼에 거절한 것이 우리 할머니였다.

 

 

할머니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다니... 아들과 며느리의 목숨을 돈에 파는 짓을 할 수는 없어. 나는 당신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군.

 

상회 보스

할머니...

 

할머니

지금까지 해 왔듯이 이 섬의 발전에 공헌하면서 속죄해 주게.

 

상회 보스

죄송합니다...

 

 


 

 

츠바사

그렇게 해서 상회 보스는 할머니에겐 사죄를... 다른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거액의 보상금을 뿌렸지. 뭐 아무튼... 전공조사국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야.

 

비이

츠바사... 지금까지 고생했구나...

 

츠바사

잊혀지지도 않아. 그 귀에 익은 짜증스러운 배기음과 느글거리는 보랏빛 불빛... "데스티니 녹턴"놈들이 바이크에 붙인 건 아마도 소형 데몬 리액터일 거야. 어떻게 해서 그 기술을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탄뎀 기공편상회가 얽혀 있는 것만은 확실해.

 

엘모트

쳇... 정말 뜬금없이 튀어나왔지만 수상한 냄새가 나는군...

 

츠바사

방법은 있어. 이 몸이 악연을 매듭짓고 오겠다.

 

(할머니의 마음을 짓밟는 짓이라니 절대로 용서 못 해...!)

 

 

단장 일행은 힘있게 걷기 시작한 츠바사를 바라보며 어딘가 불안함을 느꼈다.

 

 


 

 

 

 

제4화 가해자와 피해자

Perpetrator and Victim

 

 


 

 

4-2

 

 

어두운 폐허 속, 신음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었다. 남자는 바이크에 부착된 소형 데몬 리액터를 바라보며 기분나쁜 웃음을 지었다.

 

 

불량배 1

으, 으으... 살려줘...

 

???

한번 뱉은 말을 주워담는 건가? 이런 이런... Cool하지 못하군...

 

하앗!

불량배 1

으아아악!

 

 

 

???

음~ 죽어가는 자의 비명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걸...

 

데스티니 녹턴 팀원 1

쇼 씨, 이놈들은...

 

불량배 2

당신이 "데스티니 녹턴"의 짱인 줄 몰랐어! 부탁이야, 살려줘...

 

한심한 놈!

불량배 2

크어, 어어...

 

...그래서?

 

데스티니 녹턴 팀원 1

스피드로 졌다는 것에 당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햐하핫! 그거 볼 만했겠는데. 녀석이 멍청이들과 붙는다면 그 또한 재미있겠지. Show Time을 시작해 볼까...

 

 


 

 

다음날, 소년원에서 풀려난 쇼가 오랜만에 마나리아 마법학원에 등교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바이크는 학생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어, 불량학생들의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불량학생 1

새끼야, 나대지 말라고!

......

 

불량학생 1

너, 본 적 없는 면상인데?

 

오랜만에 학교에 왔거든...

 

불량학생 2

호... 그래서? 그 뻑적지근한 바이크 타고 왔냐? 맘에 안 드는 자식!

그러게... 마음에 안 드는군...

 

불량학생 2

아앙? 까불지 마 이 새끼야!!

흥...

 

 

쇼는 자신에게 덤벼드는 불량학생들의 타이밍을 읽어내 멋진 카운터 펀치를 먹였다.

 

 

불량학생 2

그어억...

 

불량학생 1

아... 아악...

 

햐하핫!

불량학생 1

그, 그만 해... 진짜 죽는다고...!

츠바사는 어디 있지?

 

불량학생 1

그, 그 녀석 바이크가 안 보이니까... 항상 그렇듯이 지각하는 거겠지...

 

Thanks... 그리고 Good night!

 

불량학생 1

으아아! 아악...

 

 

쇼가 귀환했다는 사실은 금새 학원 안에 널리 퍼졌다. 그를 아는 자들은 엮이지 않으려고 경계했고, 결석하는 이들까지 생길 정도였다. 존재 자체가 광란인 남자의 등장으로 마나리아 마법학원에 긴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4-3

 

 

탄뎀 기공편상회는 지금도 강대한 자본을 무기로 번영해나가고 있었다. 마치 예전에 사고를 일으켰다는 사실 따위 없었던 것처럼...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봉인했던 기술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츠바사는 상회 보스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하지만...

 

 

상회 보스

상대를 잘못 고른 거 아닌가? 그건 켓타기어같이 조그만 물건에 쓸 기술이 아니야. 많은 짐을 적재하는 기공정을 위해 개발된 거니까 말이지.

 

츠바사

그럼 왜 폭주족 바이크에 데몬 리액터가 쓰이고 있는 검까?

 

상회 보스

역으로 내가 묻지. 자네는 왜 그게 데몬 리액터라고 생각한 거지?

 

츠바사

귀에 들러붙는 독특한 배기음하고... 동력부분에서 새어나오는 보라색 빛... 잊을 리가 없슴다.

 

상회 보스

...흠. 분명 그럴지도 모르고, 그게 아닐지도 모르네.

 

츠바사

?

 

상회 보스

내가 직접 눈으로 본 게 아니니 자네 말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네. 그리고 자네가 괜히 트집잡으러 온 걸지도 모르니 말이지.

 

츠바사

......

 

상회 보스

자, 이야기는 끝일세. 어서 돌아가게.

 

츠바사

진심 시치미떼는 거 관두시죠. 일이 커지면 금방 들통날 텐데요.

 

상회 보스

......

 

 

상회 보스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은 명백했다. 처음에 보이던 여유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지금은 그저 초조한 기색을 눈치채이지 않으려고 츠바사를 몰아쳤다.

 

 

상회 보스

자네 끈질기구만. 이야기는 끝일세. 어서 돌아가!

츠바사

그럼... 전공조사국에 상담이나 하러 갈까...

 

상회 보스

......

 

 

츠바사는 동요하는 상회 보스를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크게 한숨을 내쉬며 출구를 향해 걸었다. 그러자...

 

 

상회 보스

기다려!

츠바사

왜 그러심까?

 

상회 보스

...그래. 얼마나 원하지?

 

츠바사

......

 

상회 보스

딱히 수상한 일을 벌이고 있는 건 아냐. 하지만 자네가 전공조사국에 가면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질지도 모르잖나. 그게 이유네. 그리고... 옛날 일도 있으니.

 

츠바사

...그래서 돈으로 내 입을 막겠다는 검까?

 

상회 보스

돈 싫어하나?

 

츠바사

......

 

상회 보스

그런 인간은 없어! 이 세상은 돈이야! 아, 그래. 네 할머니가 받지 않았던 돈도 지금 줄까? 어때? 너한테도 돈을 받을 권리가 있어. 그 때는 정말 미안했다.

 

 

상회 보스는 츠바사를 회유하기 위해 열심히 입을 놀렸다. 그러나 그가 말을 꺼내면 꺼낼수록 츠바사의 화를 돋굴 뿐이었다.

 

 

츠바사

우리 부모님 일은 사고였다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슴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야겠슴다. 우리 할머니하고 한 약속, 기억하고 있어요?

 

상회 보스

응? 어...

 

츠바사

진심으로 반성하고 섬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며 속죄하라고. 할머니는 그걸 원하셨슴다.

 

상회 보스

아, 그랬었지...

 

츠바사

...잊었던 검까?

 

상회 보스

아니... 그런 건 아닐세. 그, 그보다 돈 얘기를 하자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츠바사

아앙...?

 

상회 보스

뭐, 뭔가. 그 눈은.

 

츠바사

당신이란 인간... 진심 썩어빠졌군... 진짜 빡치는데!!!

 

상회 보스

으아악!

히...히이익... 잘도 날 때렸겠다...!

츠바사

네놈... 네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군! 데몬 리액터가 폭발하기만 해 봐! 또 엄청난 희생자를 낼 지도 모른다고!

상회 보스

어이! 뭐 하고 있어! 어서 들어와!

 

상회 보스가 소리지르자 방 안쪽에서 검은 안경을 쓴 남자가 나타났다.

 

 

 

 

경호원

......

 

상회 보스

후후... 너는 일의 중대함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군. 마나리아 교련 회장인 날 때렸다는 사실을 그 딸리는 머리로 잘 생각해 보는 게 어때?

 

츠바사

흥... 마음대로 해. 퇴학시키든 뭘 하든.

 

상회 보스

퇴학? 설마... 그 정도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나? 엉? 이 정든 섬에서 쫓겨나게 되면 너희 할머니도 슬퍼하시겠지.

 

츠바사

뭐라고...? 이 자식... 어디까지 썩어빠진 거냐.

 

상회 보스

아, 데몬 리액터 얘기였나? 전공조사국에 말하지 않는 게 좋을걸. 근거 없는 소문으로 매출이 떨어지면 곤란하거든. 하하하하하하!

 

츠바사

이 자식, 역시...

 

경호원

자, 나가주시지.

 

츠바사

기다려! 아직 얘기 안 끝났어!

경호원

떠들지 마, 새끼야!

츠바사

크, 으으... 이야기... 안 끝났어...!

 

 

츠바사는 항의하려고 했지만 경호원에게 뒷목을 붙들려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츠바사

젠장... 젠장!!!

 

(우리 부모님을 죽인 것만으로는 성이 안 풀리는 건가! 할머니의 마음까지 짓밟으면서...!)

 

 

츠바사는 경호원에게 얻어맞은 아픔보다 할머니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하는 걱정에 가슴이 아플 뿐이었다. 탄뎀 기공편상회가 지금 현재도 데몬 리액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보스의 언동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데스티니 녹턴"과 데몬 리액터... 그 관계를 밝혀내지는 못한 채 실마리는 끊기고 말았다.

 

 


 

 

츠바사는 부글거리는 마음으로 기분전환 겸 학원에 등교했다. 그러나...

 

 

츠바사

(...뭐지? 이상하게 조용한데...)

 

......

 

 

츠바사가 위화감을 느끼는 것도 당연했다. 점심시간이면 언제나 학생들로 넘쳐났던 정원이 조용했기 때문이다.

 

 

츠바사

(....하. 싫은 느낌이 팍팍 드는구만...)

 

누구야? 숨어 있지 말고 나와!

 

츠바사가 지른 소리에 대답하듯 복도 안쪽에서 천천히 박수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 학생이었다.

 

 

기척만으로 알아채다니... 마치 짐승같군.

 

츠바사

뭐 하는 놈이야?

 

Come back is king... 메세지는 들었겠지?

 

츠바사

오, 그렇다는 건 네가 소문의 쇼 군이군. 만나고 싶었어.

 

그 상처... 어디서 제대로 얻어맞은 모양이군. 허허 참... 네 실력도 별 거 아니었나본데? 그렇지?

 

츠바사

아앙?

 

탄뎀 기공편상회에 쳐들어갔다 온 거 아냐?

 

츠바사

......

 

그렇군. 아무 얘기도 못 들었나. 망할 아버지한테...

 

츠바사

그럼... 너는...

 

햐하하! 당황했나? 그래, 난 그 망할 아버지의 자랑은 못 되는 자식이다! 네가 짐작한 대로 우리 데몬 리액터는 망할 아버지네 회사에서 모셔 온 물건이지! 그 저주받은 기술은 지금도 존재한다. 

 

안됐지만 약속은 휴짓조각이 되어버린 거다. 어때, 피가 끓어오르나? 놈은 해충같은 자식이야. 차라리 네가 죽여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츠바사

궁금했는데 주절거려줘서 고맙다. 부모자식이 세트로 미쳐버린 거냐?

 

딩동댕동!!! 정답입니다~ 햐하하!

츠바사

그렇다는 건 데몬 리액터가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알면서도 쓰는 거네?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

 

츠바사

너도 아버지나 다름없이 쓰레기같은 놈이군. 쥐새끼가 싼 똥보다도 못한 자식! 진심으로 빡치는데!!

 

으아아아아!

...!

???

꺄아아아!

츠바사

?!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던 정원에서 비명이 울려퍼졌다. 츠바사가 휘두르려던 주먹을 내려놓고 뒤를 돌아보자, 마나리아 교련의 여성이 서 있었다.

 

 

 

 

마나리아 교련 여성

......

 

츠바사

(그럴 수가...!)

 

저기... 지금 츠바사 군한테 맞을 뻔 했어요...

 

츠바사

이 자식!

 

햐하하하!

 

현장을 목격당한 츠바사는 마나리아 교련 징계위원회에 부쳐지게 되었다.

 

 


 

 

4-4

 

 

마나리아 교련 사람들이 소집되기까지, 츠바사는 홀로 복도에 서 있었다.

 

 

츠바사

(퇴학인가... 진짜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니 별로 실감이 안 나는군... 이제부턴 어떻게 해야 하지? 상상도 안 가...)

 

 

의기소침한 츠바사의 머리 속에 갑자기 할머니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회상]

 

 

할머니는 츠바사가 어깨를 주물러 드리자 행복하게 미소지었다.

 

 

할머니

하아... 정말 좋구나. 안마 실력도 많이 늘었어.

 

츠바사

헤헤...

 

할머니

요즘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뭐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츠바사

딱히 좋은 일은 아니지만. 막 나가는 선생하고 이상한 도마뱀이 학교에 왔거든...

 

할머니

도마뱀? 도마뱀이 학교에서 뭘 하는데?

 

츠바사

당연히 마법공부지. 수업은 열심히 듣는데 완전 못 해. 그런데 기도 안 죽고 계속 연습하고 있더라니까. 도마뱀도 근성이 있더라고.

 

할머니

그렇구나. 계속 노력하는 사람은 훌륭한 거야. 너도 그런 점은 본받으렴.

 

츠바사

...사람은 아니고 도마뱀이지만.

 

할머니

어머나. 후후후...

 

츠바사

막 나가는 선생은... 뭐랄까, 나른한 느낌으로 할 맘이 있는지 없는지...

 

할머니

그래도 좋은 선생님인 거지?

 

츠바사

아니... 음... 아직 잘 모르겠어.

 

할머니

그래? 할머니는 그렇게 학생 생각하는 선생님 좋아하는데.

 

츠바사

어?

 

할머니

사실은 그 선생님이 얼마 전에 찾아왔었단다. 후후... 여러가지로 잘 부탁드렸어. 훌륭한 마법사가 되게 해 달라고 말야.

 

츠바사

할머니...!

 

 


 

 

츠바사

(요즘에는 별 생각 없었지만... 난 꿈이 있어서 이 학교에 들어왔던 거잖아. 그런데 나란 놈은... 하지만 이미 늦었어. 미안해, 할머니...)

 

 

그 때, 미란다가 숨을 헐떡이면서 당황한 모습으로 달려왔다.

 

 

미란다

츠바사 군~ 잠깐 이리 와 봐~

 

츠바사

이봐, 미라쨩. 복도에서 뛰면 안 되잖아. 드디어 마나리아 교련 인간들이 다 모인 거야? 엄청 기다렸어.

 

미란다

그것도 그렇지만... 일단은 잠깐 작전회의야~

 

츠바사

작전회의...?

 

 

츠바사는 어딘가 불안한 기분을 느끼며 미란다의 뒤를 따라갔다.

 

 


 

제4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