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기관, 달과 하늘 사이에 있었던 결전. 단장은 수많은 동료들과 힘을 합친 끝에 달에서 온 자객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 전투가 끝난 후로 전사들은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마음껏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 여행자, 또는 귀환자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다.
카시우스
......
(맛있군. 이게 미소 라멘... 인가. 미소*는 곡물을 발효시킨 식품이었지. 미소의 단맛 안쪽으로 느껴지는 이 은근한 향기는... 해산물인가? 게다가 이 감칠맛은... 유제품. 버터가 들어가 있군. 맛의 완급이 절묘한 것이 훌륭해.
어째서인지 덕트한 엔지니어와 단장의 얼굴이 떠오르는걸. 안정감을 주는 다정한 맛이다. 훗... 흥미로워)
*일본 된장
카시우스는 홀로 이름난 라멘 가게들을 순례하고 있었다. 오늘은 마침 10번째 가게였는데, 몇 군데는 만족스럽지 못한 곳도 있었지만, 대체로 맛있는 가게들이었다.
카시우스
......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탐닉할 수 있다니 사치스럽고 평온한 나날이군. 달에서 있었던 싸움이 거짓말같이 느껴질 정도야.)
우물...
(아, 역시 맛ㅇ...)
라멘집 손님
맛있어! 정말 맛있는데, 주인장! 라멘도 볶음밥도 정말 마음이 안정되는 맛이야!
카시우스
(...그 말대로다)
라멘집 손님
하아! 역시 1성을 받을 만한 기대의 라멘집이라니까!
주인장
헤헤, 칭찬히 과한데. 그렇게 칭찬해도 차슈밖에 나올 거 없어.
카시우스
(차슈... 아니, 그보다도 1성이라고? 성星이라는 건 별을 말하는 건가?)
카시우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정말로 벽에 커다란 별이 장식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카시우스
(저 별은 어딘가에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 어제 갔던 츠케멘집에서도, 그저께 갔던 식당에서도 봤었지. 설마... 맛있는 라멘집에는 반드시 별이 붙어있는 건가?
그렇군. 그 예상이 맞다면... 별을 찾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맛있는 라멘집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 모처럼이니 이걸 기회로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 볼까. 별을 찾는 여행을 말이지.)
라멘집 손님
그나저나 주인장도 멋지게 1성을 받아내다니... 이제 가게의 앞날도 탄탄대로겠어!
주인장
아니, 방심은 금물이야. 잠깐만 방심해도 별 달고 있는 다른 가게들로 손님이 줄줄 새거든. 예를 들어 최근 우리처럼 갓 1성 단 "진미 포장마차"라던가.
라멘집 손님
그래, 그 신출귀몰한 노점 말이지! 이 근처 숲 안쪽에서만 문 연다는 신기한 가게.
카시우스
(...그렇군)
...... 잘 먹었다. 훌륭한 맛이더군. 계산 부탁한다.
주인장
헤헤, 고맙수다!
아니, 근데 형씨. 이거 너무 많은데! 이 금액 반이면 충분해!
카시우스
맛있는 라멘과 정보에 대한 정당한 대가다. 받아 둬.
주인장
저, 정보...?
카시우스
그럼 다시 보지.
훗...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군.
카시우스의 라멘 여행기
Ramen Travels with Cass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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