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판타지 6주년 pv 번역
시스
네게는 뭐라 사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계속 살아가고 싶어.
6주년 기념 시나리오 이벤트
예고편
(제도, 청정하지 못한 구원)
지금은 그저 멀어진 어두운 과거는 시간의 흐름에 떠내려가고, 씻겨지고, 깎여나가며 얻기 힘든 광택을 품는다.
(왕상회향, 무리를 지키고자 바라는 짐승)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에는 들리지 않고, 이미 그 형체는 사라졌다.
(우다끽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강인함)
하지만 두 눈을 감으면 칠흑 저편에서 되살아나며 나락의 분노가 그 위를 덧칠해나간다.
(염예흔정, 별무리를 감싸는 피에 젖은 칼날)
오감을 빼앗고 사지를 지배하며 그 영혼마저도 집어삼킨다.
(교외별전, 진리에 이르는 무구함)
아아, 이 세계야말로 지옥이며 이 좁은 세계에서 그저 조용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조차도 쉬이 얻기 힘들다.
황혼은 일월삼주*
온 세상의 생명에게 축복을
반드시 찾아올 죽음에는 갈채를
*일월삼주(一月三舟), 사람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보임
(집제, 고통을 부르는 것은 끊이지 않는 욕망)
마음은 공허하고 쇠락했으며 광기와 공포가 움직이지 않는 긴 세월을 지배한다
(무상, 뜻대로 되지 않기에 수없는 꽃과 같고)
열반에 이르는 다리는 기술에 극에 달함으로써 관철해내리라
(유가, 향응의 도가니, 모든 것을 듣는 *이식)
무한한 미래
육체는 멀리 있어 가까운 화를 막아내지 못하며
*이식(耳識) - 귀로 세상을 인식하는 마음의 움직임
(귀명, 내일을 바라며 불태우는 나의 몸)
색은 곧 공과 같으니(色即是空), 인간의 삶은 빛 속에 반짝이는 먼지와 같다
시에테
결국 이렇게 되는군. 사람의 마음이란 자기 자신조차도 어떻게 못 하는 거니까.
시스
시스라는 이름은 십천중에 반환하겠다. 지금까지 신세졌다.
퓐프
시에테 진짜 용서 못해! 그런 점 정말 싫어!
시스
여기서 그만두면 나는 다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거다
퓐프
그게 정말 시스가 하고 싶은 일이야? 그거 말고 하고싶은 건 없어?
시스
하고 싶은 일같은 건...
아니지... 나는...
단장 일행과 다시 한 번...
지난날의 악문惡門, 고과*의 때에
허공에서 야차가 나타나리니
*고과(苦果), 잘못된 행위로 받는 괴로움
하늘, 이지러지다
시스
하늘은 푸르군.
시에테
갑자기 무슨 소리야?
시스
비극도 재난도 바로 이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그런데도... 이렇게 푸르고 아름다워...
시에테
신기하지? 하지만 그 덕분에 아직 끝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니까.
그치?
시스
그래. 그렇군.